약사의 지식, 기술, 태도 역량을 증진하기 위하여 졸업 전에 의료팀의 일원으로 다양한 인접 직업군과 상호 대화 및 협업하는 역량중심교육을 실행하는 것은 약학대학교육에서 중요한 교육과정이다.1) 이 지식, 기술, 태도 역량으로 구성 조직된 성취중심 교육과정인 역량중심교육은 약사가 의료환경과 사회적인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필요한 교육과정이다.2-3)
그러나 팬데믹 이후 병원 실무실습교육의 질에 대한 학생의 만족도는 점차 감소하였고4) 외래환자 대면 학습활동의 부족과 (24.4%)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의 부족(19.5%) 함이 보고되었다.4-7) 이에 따라 모든 약학대학은 동일한 기간에 필요한 실습 병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실습병원을 확보하여도 병원에서 역량중심 환자 대면 학습활동을 수행하는데 제한이 있으며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약사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각 병원에서는 환자 대면 학습활동의 수준과 교육의 일관성을 확립하고 학생 실습을 위한 새로운 교육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4,7-8)
2022년도 병원약사 표준업무 수행지표 통계자료에서,8) 상급종합병원에서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약사의 표준업무 수행률은 90.4%로 종합병원약사의 표준업무 수행률 77.3% 보다 더 높았다. 그러나 세부적인 업무영역에서 병동환자 대면 투약 및 복약 상담 업무 수행률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으며, 두 종별 병원에서 투약 및 복약상담 업무 수행률은 모두 부족하였다.5-6) 다만, 두 종별 병원에서 환자 대면 약물안전사용 복약 상담 및 기술교육에 대한 약학대학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는 종합병원이(58.8%) 상급종합병원(34.4%) 보다 조금 더 높았지만 전체적으로 교육의 만족도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실습기간에 병원약국에서 조제실습에 시간을 많이 소비하였고 반면에 병동환자 대면 약물안전사용 복약 상담 및 기술교육은 참여 기회가 적었다고 인식하였다.4) 이와 같은 병원약사의 병동환자 대면 업무 수행률 부족과 학생의 교육 만족도 감소 결과는 두 종별 병원에서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의 수준 및 교육의 일관성이 부족하였음을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내에서 병원 종별, 병상수별로 환자 대면 학습활동 실제 수행현황과 장애요인에 관하여 알려진 연구는 거의 없다.
또한 2023년도 병원약사 이직률과 5년 미만 약사 고용유지비율이 크게 증가하면서,7-8) 전문지식과 기술역량을 함양한 숙련된 교육약사가 부족하게 되었지만 이와 같은 교육약사 부족현황이 학생의 역량중심교육의 질과 병동학습활동 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는 직접 논의된 적은 없다. 따라서 교육약사의 과도한 약국업무 및 교육업무 부담을 감소하면서 학생이 독립적으로 병동의료진과 상호 협업 회진에 참여할 수 있는 병동교육시스템 개발에 관하여 논의가 필요하며9) 기관별로 우수한 약사를 발굴하여10) 교육 약사 역할의 가치에 대하여 적정한 의료수가를 보장하고 병동환자 대면 역량중심교육 학습활동을 수행하는 교육 약사의 우수한 실무경험과 교육의 질을 구별하여서 의료기관 실무실습을 제공하는 대책이 필요할 때이다.2-3) 그리고 각 대학은 약학교육인증평가 규정에 따라 의료기관의 환자 대면 병동회진 교육과 학습활동의 현황을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실습기관의 교육수준에 대한 평가기준 및 평가체계를 자체적으로 구축하여 주기적으로 질을 평가하고 검토하여, 관련 문제점은 보완하면서 대학의 실무실습교육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개선함이 중요하겠다.
따라서 본 연구는 환자 대면 병동회진 교육과 학습활동의 장애 요인에 초점을 맞추어서 교육 약사의 표준업무 중 외래 및 병동 환자를 대면한 약물안전사용 복약상담 학습활동에 관한 국내외 연구를 살펴보고9-11) 졸업 전에 의료팀의 일원으로 다양한 인접 직업군과 상호 대화 및 협업하는 병동 학습활동의 수준과 일관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국내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의 병원 종별, 병상수별로12) 환자 대면 학습활동의 수행현황 및 장애요인을 확인하려고 한다.
본 연구는 졸업 전 약학대학 학생들의 의료기관 환자 대면 학습활동 수행현황과 학습활동의 장애요인, 그리고 5년 이상 약사 고용유지비율을 검토하기 위하여 2024년 06월 14일-2024년 06월 28일까지 의료기관 학생교육담당 교육 약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분석한 설문연구이다. 이 연구는 덕성여자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IRB No. 2024-005-014-B)을 받고 연구참여자의 동의를 받은 후에 교내연구비로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대학교육 인증평가항목 중 의료기관 환자 대면 학습활동현황을 확인하기 위하여 서울과 경기도에 소재하는 2024년도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위탁교육 의료기관 26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내 교육 담당 약사 26명을 대상으로 약학대학생 필수실무실습 및 선택실무실습 교육기간 중 입원환자 및 외래환자 대면 약물안전사용 복약상담 학습활동을 공문으로 설문하였다. 대상자 중에서 참여를 원치 않는 경우는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본 설문 응답은 응답자와 관련한 개인식별 고유정보를 포함하지 않았으며 윤리적인 문제를 야기할 위험이 없을 것으로 사료되며 설문 결과도 비밀을 유지하였다.
설문지는 총 9개 문항으로(Table 1) A) 외래환자 대면 약물안전사용 복약지도 학습활동(1문항), 병동환자 대면 약물안전사용 복약지도 학습활동(1문항), 응급실 투석실, 중환자실 환자관리 관찰 및 참여(1문항), 당뇨병환자, 천식환자 관찰 및 복약지도 학습활동(1문항), 항응고약물 환자 복약지도 학습활동(1문항), 항생제 단계별 사용 관리팀 학습활동 (1문항), 항암요법환자 복약지도 학습활동(1문항), B) 약사 고용유지율(2문항), C) 학습활동의 장애요인에 관한 개별 의견(1문항)이다. 졸업 전 환자 복약지도실습 설문항에서는 병원 종별 및 병상 수에 따른 역량중심교육의 기여도를 도출하고자 환자 대면 약물안전사용 복약지도 학습활동 수행 여부를 설문하였다. 약사 고용유지율 설문항에서는 전문기술역량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약사의 충원율을 확인하기 위하여 입사 5년 이상 약사의 고용유지비율과 입사 5년 미만 약사의 고용유지비율을 설문하였다. 학습활동의 장애 요인에 대하여는 학습활동의 일관성 추정 및 개선을 위하여 교육약사의 주관적인 의견을 설문하였다. 본 설문지는 병원약사 학생교육 표준업무 수행지표에 관한 선행연구 및 약학대학 역량중심교육 과정을 근거로 하여 작성하였다. 본 설문문항의 설계 및 구성을 위하여 2024년도 약학교육 평가 · 인증 편람의 3.3 교육과정운영 중에서 평가항목 3.3.6을 참조하였고,13) 각 설문 문항 내용은 2013년도 약학대학 의료기관 필수실무실습 교안 개정판 제1장 의료기관 실무실습 교육과정의 개요, 제2장 병원실무실습 I 과 제3장 병원실무실습 II에서 제시한 주요실습내용을 참조하여 작성되었다.14) 병원 약사 학생교육 표준업무 중 환자를 직접 대면한 복약지도 학습활동은 2024년도 약학교육 평가 · 인증 편람의 교육과정운영 평가요소 중 평가항목 3.3.6에서 평가수준 우수기준을 근거로 설문하였다.13) 설문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는 교육 약사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의 명성과 교육약사의 주관적인 의견 그리고 실습을 받는 학생의 숫자가 있을 수 있다. 이 중에서 실습학생의 숫자는 병원 개별 정보와 관련된 것으로 설문에서 제외하였고 병원 종별 그리고 병상수별로 의료기관 필수실무실습 학습활동 수행현황과 고용유지율, 학습활동의 장애요인을 확인하였다. 학습활동 수행여부의 현황은 2024년도 약학교육 평가‧인증 편람의 평가체계를 참조하여 평가문항의 교육수행여부를 O, X형 문항으로 구성하였고 학습활동의 장애요인, 고용유지율은 주관식 문항으로 설문을 받은 교육약사의 주관적인 의견 작성으로 구성하였다. 병원 종별 구분은 보건복지부 제5기(’24~’26년) 상급종합병원 47개소 지정자료를 참조하였다.12) 국가법령 조문정보 시행 2024. 05. 01 기준에서 상급종합병원의 기준은 대학병원이 아닌 경우, 20개 이상의 진료과목과 중증질환에 대하여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경우, 700병상 이상을, 그리고 종합병원은 진료과목에 따라서 300병상 이하인 경우, 진료과목이 7개, 300병상을 초과하는 경우는 진료과목이 9개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다.15)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병상수를 1000개 병상 이상, 1000-700개, 700-300개, 300개 이하로 구분하여 학습활동 수행여부를 확인하였다.
설문 조사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본 설문연구는 설문공문에 응답한 병원 교육약사를 대상으로 수행하였으며, 실습기간이 연구기간과 다른 경우나 참여를 원하지 않은 경우는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2) 연구책임자는 의료기관 필수실무실습 교육일정에 따라 2023년 12월에서 2024년 6월까지 실습을 수행한 병원 교육약사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공문으로 발송하였다. (3) 2023-2024년 본 대학의 위탁교육 의료기관의 환자 대면 학습활동 수행현황 및 장애요인을 조사하는 설문의 목적을 설문 전에 설명하였고 이 설문 진행에 동의한 교육약사에 한하여 설문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설문응답 소요시간은 약 10분이며, 완료된 응답지는 이메일로 연구보조원에게 반송하도록 하였다. 의료기관에서 실제로 환자 대면 실무실습교육 학습활동을 실행한 경우에만 해당하는 항목에 표시하도록 하였다. 2023~2024년 기간 약사 충원율은 입사 5년 이상 약사고용유지비율과 입사 5년 미만의 약사고용유지비율을 백분율로 각각 표시하도록 하였다. 학습 활동의 장애요인은 교육약사의 주관적인 의견을 서술형으로 적도록 하였다.
설문으로 수집된 7개 외래 및 병동 학습활동은 문항별로 요약 분류하여 백분율로 나타냈다. 병원약사의 고용유지비율도 백분율로 나타냈다. 학습활동의 장애요인은 전체 병원 교육약사의 주관적인 서술의견을 카테고리로 요약 분류하여 백분율로 나타냈다.
본 연구는 서울과 경기도에 소재하는 26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의료기관 실무실습 교육약사 26명을 대상으로 설문하였으며 설문 응답률은 88.5% (23명) 이었다. 응답자가 근무하는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12개와 종합병원 11개이다.
외래환자 대면 학습횔동 설문항에서 상급종합병원의 필수실무실습교육은 10개(83.3%) 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고 선택실무실습교육은 1개(8.3%) 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다. 종합병원 필수실무실습교육은 10개(90.9%) 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고 선택실무실습교육은 4(36.4) 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다.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 설문항에서 상급종합병원의 필수실무실습교육은 6개(50.0%) 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고 선택실무실습교육은 3개 (25.0%) 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다. 종합병원 필수실무실습교육은 4개 (36.4%) 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고 선택실무실습교육은 4개(36.4%) 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다(Table 2). 외래/병동환자 대면 약물안전사용 복약지도 학습활동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에 크게 차이가 없었으며 학습활동 수행현황은 두 종별 병원 모두 제공한 학습활동 종류에 일관성이 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실무실습교육에서 병원 종별, 병상 수에 따른 외래/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은 병상 1,000개 이상 상급종합병원의 학습활동이(85.7, 71.4%) 병상 1,000개-700 이상 상급종합병원 학습활동(80.0, 40.0%) 보다 높았으며, 병상 700~300개 초과 종합병원이(100, 33.3%) 병상 1000 이상~700개 이상 종합병원보다(75, 25.0%) 학습활동이 높았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에 수행율은 유사하였다(Table 3). 선택실무실습교육에서 병원 종별, 병상 수에 따른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은 병상 1,000개 이상 상급종합병원이 1(14.3%), 병상 1,000개 미만 상급종합병원이 2(40.0%)이었고, 병상 700-300 초과 종합병원이 2(33.3%), 병상 병상 1000~700개 이상 종합병원이 2(50.0%)로 선택실무실습교육 수행율은 필수실무실습교육 수행율보다 두 종별 병원에서 모두 부족하였다.
응급실, 투석실, 중환자실 환자 대면 약물안전사용 및 관찰 학습활동 설문항에서 상급종합병원의 필수실무실습교육은 3(25.0%)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고 선택실무실습교육은 7(58.3%)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다. 반면에 종합병원 필수실무실습교육은 1(9.1%)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고 선택실무실습교육은 2(18.2%)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다(Table 2). 응급실, 투석실, 중환자실 환자관리 관찰 및 참여 실무실습 학습활동 수행현황은 두 종별 병원에서 모두 매우 저조하였다. Table 3에서 병원 종별, 병상 별 응급실, 투석실, 중환자실 학습활동 수행은 병상 1,000개 이상 상급종합병원이 2(28.6%), 병상 1,000~700개 상급종합병원이 4(20.0%)이고, 반면에 병상 700~300개 종합병원은 1(16.7%), 병상 1000개 이상 종합병원은 2(50.0%)로 두 종별, 병상 별 필수실무실습교육은 대부분 병원에서 모두 부족하였다.
병동환자 대상 항생제 관리팀 학습활동 설문항에서 상급종합병원의 필수실무실습은 2(16.7%) 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고 선택실무실습은 1(8.3%) 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다. 종합병원의 필수실무실습은 1(9.1%) 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고 선택실무실습은 1(9.1%) 병원에서 학습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응답하였다(Table 2). 병동환자대상 항생제 관리팀 실습참여 실무실습 학습활동 수행현황은 두 종별 병원에서 모두 매우 부족하였다. Table 3에서 두 종별 병상 수별 병동환자대상 항생제 관리팀 필수실무실습교육은 병상 1,000개 이상 상급종합병원이 1(14.3%), 병상 1,000~700개 이상 상급종합병원이 1(20.0%)이고, 반면에 병상 1,000~700개 미만 종합병원이 1(16.7%), 병상 1,000~700개 이상 종합병원이 0%로 두 종별, 병상 별로 교육 수행율은 전체 환자 대면 복약지도 학습활동 중에서 가장 낮았고 수행을 한 병원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환자 대면 필수실무실습에서 학습활동 설문항에서 3(25.0%)상급종합병원은 약사부족, 1(8.3%)병원은 업무과다가 요인인 것으로 응답하였고, 반면에 1(9.1%) 종합병원은 약사 부족으로 응답하였다. 병동환자 대면 필수실무실습 학습활동 설문항에서 7(58.3%) 상급종합병원은 약사부족, 1(8.3%) 병원은 병원 규정, 1(8.3%) 병원은 병원내 실습 종류 부족이라고 응답하였고, 반면에 7(63.6%) 종합병원은 약사부족으로 응답하였다(Table 4). 학생 학습활동을 수행하는데 장애가 가장 크다고 응답한 영역은 응급실, 투석실, 중환자실 환자 대면 안전약물사용 및 관찰 학습활동으로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약사인력부족 및 실습공간부족을 장애요인으로 인식하였으며, 대부분의 종합병원에서도 약사인력 부족과 병원에서 실습종류가 개발되지 않음이 장애요인이라고 인식하였다.
Fig. 1에서 상급종합병원에서 5년 이상 약사 고용유지비율은 최고 79%에서 최저 30%로 응답율은 75%이며, 응답한 병원의 88.9% 병원에서 5년이상 고용유지비율은 5년 미만 고용유지비율보다 낮았다. Fig. 2에서 종합병원에서 5년이상 약사 고용유지비율은 최고 66.4%에서 최저 10%로 응답한 병원의 70.0% 병원에서 5년 이상 고용유지비율은 5년 미만 고용유지비율보다 낮았고 응답율은 90.9%였다. 두 종별 모든 병원에서 5년 이상 고용유지비율은 5년 미만 고용유지비율보다 더 적었다.
본 연구는 환자의 약물안전사용과 치료를 위하여 의료팀의 일원으로 다양한 인접 직업군과 상호 대화 및 협업할 수 있는 환자 대면 학습활동 현황과 장애요인을 병원 종별 및 병상수별로 검토하였다. 병원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필수실무실습에서 외래환자 대면 학습활동 수행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하였고, 병동환자 대면 약물안전사용 및 관찰 학습활동은 두 종별 병원에서 수행률이 모두 낮은 것으로 확인하였다.
병원 종별 병상수별 필수실무실습에서 외래 및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은 1,0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의 학습활동 수행률과 700~300개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의 학습활동 수행률이 높았으며, 1,000~700개 이상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과 300병상 이하의 종합병원의 필수실무실습 학습활동에서 병동환자 대상 항생제 관리팀 학습활동은 전혀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실무실습에서 외래 및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 수행률은 병원종별 및 병상수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모두에서 매우 부족하였음을 나타냈다. 이 중에서 병상수 1,000개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의 선택실무실습 학습활동은 실습 전반에 걸쳐서 수행률이 가장 낮았으나, 실습을 수행하는 참여 병원수를 살펴보면 모든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선택실무실습 학습활동을 수행하는 병원은 1~2개 병원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국내 의료기관의 선택실무실습에서 학습활동수행현황이 매우 부족함을 확인하였으며, 병원 종별, 병상수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제공하는 외래 및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의 수준(종류)에 일관성이 없으며, 수행률에도 병원간에 편차가 컸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병원 종별, 병상 수에 관계없이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약학교육 평가 · 인증편람의 평가기준에 따라 교육 수준이 일정하게 확립된 필수 및 선택실무실습 학습활동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2024년도 약학교육 평가 · 인증편람의 평가기준13) 실무실습 교육과정운영 중에서 평가항목 3.3.6 우수 요소로 ‘의료기관 필수 실무실습에서는 의료팀의 일원으로 다양한 인접 직업군주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실습내용을 제공하고 있음(예: 의료팀 회진 참여)’을 평가하고 있다. 이유는 최적의 환자 관리를 위하여 다양한 직업군주들이 병동 회진을 통하여 상호 협업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며,13) 약학대학생들은 의료팀의 일원으로 병동 회진에 참여하여 환자에게 약물을 안전하게 사용하는것과 의료진과의 대화능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16) 본 설문연구에 응답한 서울과 경기지역 소재 23개 위탁교육의료기관 중에서 6개 상급종합병원과 4개 종합병원에서 필수실무실습 중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설문에 응답한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은 병동 약국내 사례 연구, 롤 플레이, 다양한 전략을 포함하는 시뮬레이션 및 병동 단순 관찰학습까지 포함하여 응답한 것으로 실제 의료진의 일원으로 병동회진 학습활동을 제공한 병원의 수는 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가 넘는 상급/종합병원 필수실무실습교육에서는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을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실무실습교육 학습활동 수행현황이 외래 환자 대면 학습활동에 편중되어 있으며, 이 중에서도 학습활동은 병원약국내 활동으로 제한적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별히, 중환자실, 투석실과 응급실에서의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은 3개 상급종합병원과 1개 종합병원에서만 학습활동을 제공하였고, 병동환자를 대상으로 항균제 사용관리 학습활동도 2개 상급종합병원과 1개 종합병원에서만 학습활동을 제공하였을 뿐 대부분의 병원에서 학생들에게 환자 대면 학습활동을 제공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일부 병동약국에서는 사례 연구, 롤 플레이, 배우 및 시뮬레이션 시나리오 학습활동으로17) 병동환자 대면 교육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이와 같은 교육 방법은 실제 임상경험을 보완하기 위하여 대학교 교육과정인 예비실무실습 교과목에서 다양한 전문적 실무 역량을 개발하는 교육수단으로써 적합한 대체학습활동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교육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의 실무실습 환자 대면 학습활동은 외래 및 병동 학습활동을 포함하여 다양한 환자군에 대한 실제 임상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학습활동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함이 필요하다.
약학대학생들에게 병동회진 같은 전문직간 상호 협업 학습활동 교육의 질에 관한 미국 문헌연구결과는 병동환자 대상 학습 활동에서 약학대학 학생들의 참여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료 팀과의 병동회진 참여 학습활동도 정상적인 임상 업무 이외의 업무가 66%여서 전문직간 상호 협업 참여는 제한적이었음을 보고하였다.18) 특히 호주의 임상 약사들도 2주 동안 병동업무에 참여하는 비율은 39%로 병동 참여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9) Lindqvist MH et al. 및 Maria SjÖlander et al. 연구에 따르면, 의사는 약사와 환자치료 협업에서 임상 약사가 추천하는 사항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20) 임상 약사가 병동업무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하여는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하였다.21) 이와 같이 임상 약사가 병동 회진에 참여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는 장애 요인은 첫째, 병동 회진 팀 내에서 임상약사의 역할에 대한 인식,19,21) 둘째, 병동회진 참여에 필요한 시간22) 셋째, 병동회진 협업 관련 약사의 업무 역량21,23-25)이었고, 본 설문연구에서 나타난 국내 병원약사의 병동회진의 장애요인은 약사인력 부족, 제한적인 병원규정 및 병동회진 훈련 종류의 부족이었다. 약사인력 부족과 관련하여, 본 연구 결과는 대개의 병원에서 5년미만 약사고용유지비율이 높았고, 이 비율은 종합병원이 상급종합병원보다 더 높았으며, 심각한 경우는 5년 미만 고용유지비율이 90-75%에 이르고 있었다. 이와 같이 짧은 고용유지기간은 전문지식과 기술역량을 습득하고 교육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의 질과 5년 미만 약사의 고용유지비율과의 상호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하여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아울러 국내 병원에서 약사에게 제한적인 병동회진 문화 및 참여 구조는 환자의 약물안전사용 모니터링 및 환자중심치료 증진을 위하여 개선이 필요하고, 전문직간 상호 협업 학습활동을 지속 유지하기 위하여 역량을 함양한 임상 약사와 전문직간 협업역량을 갖춘 팀을 만들어 역량이 일치하는 확립된 업무 내에서 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업무 방식을 개발함이 필요하다.25)
현재까지 약학대학 학생의 의료기관 학습활동에서 구체적으로 확립된 외래 및 병동환자 대상 약물안전사용과 관찰 학습활동과 환자치료 성취도와의 관계에 대하여 알려진 연구보고는 거의 없지만, 외래 및 병동환자 대면 치료과정에서 의사, 간호사, physician assistant, 영양사와 상호 협업하는 교육체계 및 성취도 결과를 약학대학생들의 필수실무실습 교육과정으로 평가함을 제시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교육 약사를 포함하는 병동 환자중심 전문직간 상호 협업 시스템 구축과 참여 약사의 업무 역량을 개선할 수 있는 병원의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약사의 전문직간 상호 협업 시스템을 통하여 약학대학 학생들에게 환자를 대면한 학습활동을 제공할 수 있겠다.
다만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첫째, 환자 대면 학습활동 현황 및 장애요인을 교육 약사에게 설문한 것으로 실제 수행하고 있는 학습활동 현황과 다를 수 있으며 장애요인은 교육약사의 주관적인 의견을 취합한 것으로 실제 요인과 다를 수도 있다. 둘째, 기간별 병원 별 병원약사의 고용유지비율 현황을 확인한 것으로 실제 기간별 전체 약사의 충원율 변동 수치를 적용하지 못하였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 방법상 본 설문문항의 설계 및 구성은 2024년도 약학교육 평가 · 인증 편람의 3.3 교육과정운영을 참조하였고13) 각 설문 문항 내용은 2013년도 약학대학 의료기관 필수실무실습 교안 개정판을 참조하였지만14) 측정한 문항 내용의 타당성 및 적합도 확인을 위하여 예비조사를 실제로 수행하지 못한 제한점이 있다. 그리고 설문으로 환자 대면 실무실습 학습활동 현황을 확인한 것으로 실제 수행된 환자 대면 학습활동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였을 수 있으며, 학습 활동 수행에서 환자 대면 학습활동 교육프로그램의 존재 여부를 반영하지 못하였을 수도 있다. 설문은 개인고유정보를 사용하지 않도록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병원과 병원약국의 명성과 자료의 공문화 등의 이유로 환자 대면 학습활동 수행여부 응답이 실제보다 과대평가되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래 및 병동환자 대면 필수실무실습 학습활동 수행률은 병상 수 1,000개 이상의 상급종합병원과 병상 수 700~300개 이상의 종합병원 일수록 높았고 병상 수 1,000~700개 이상의 상급종합병원과 병상 수 1,000~700개 이상의 종합병원의 학습활동 수준 및 수행률에는 편차가 컸으며, 전반적으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필수실무실습 학습활동 수행률에는일관성이 매우 부족하였다. 앞으로 외래 및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의 수준과 교육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수행하는 학습활동의 주요 장애 요인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본 연구에서 서울과 경기도에 소재하는 병원 종별 병상 수별 필수실무실습에서 외래 및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의 수준 및 수행률에는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병상 수 1,000개 이상인 상급종합병원에서 필수실무실습 외래 및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 수행율은 병원 중에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병상 수 700-300개 이상 종합병원에서 필수실무실습 외래환자 대면 학습활동 수행율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개의 병원에서 환자 대면 응급실, 투석실, 중환자실 및 항생제 관리팀 약국 학습활동 수행은 부족하였다. 졸업 전 약학대학 학생들이 의료팀의 일원으로 병동 회진에 참여하여 약물안전사용 역량과 의료진과의 대화능력을 개선하기 위하여 새로운 교육전략을 개발하고 외래 및 병동환자 대면 학습활동의 수준 및 일관성을 확립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앞으로 외래 및 병동 환자 대면 학습활동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하여 역량중심교육 학습활동의 설계 및 운영과 교육의 표준 범위에 관하여 병원 종별에 따른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덕성여자대학교 2024년도 교내 연구비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으며(과제 번호: 3000010068), 이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본 설문 연구에 참여하신 의료기관 교육 약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자들은 본 논문의 내용과 관련하여 그 어떠한 이해상충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