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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wareness of Contraception and Experience of Oral Contraceptives among North Korean Defector Women in Republic of Korea
Korean J Clin Pharm 2019;29(1):33-44
Published online March 31, 2019
© 2019 Korean College of Clinical Pharmacy.

Sohui Han1, Kwang Joon Kim2, and Joon Seok Bang3,*

1Graduate School of Clinical Pharmacy, Sookmyung Women’s University, Seoul 04310, Republic of Korea,
2Department of Pharmacy, Chosun University Hospital, Gwangju 61453, Republic of Korea,
3College of Pharmacy, Sookmyung Women’s University, Seoul 04310, Republic of Korea
Correspondence to: Joon Seok Bang, Rm. 308, College of Pharmacy, Sookmyung Women’s University, Cheongpa-ro 47-gil 100, Yongsangu, Seoul 04310, Republic of Korea Tel: +82-2-2077-7526, Fax: +82-2-710-9799 E-mail: jsbang@sm.ac.kr
Received March 4, 2019; Revised March 18, 2019; Accepted March 18, 2019.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Objective:

This study attempts to gauge the necessity of contraceptive education for women defecting from North Korea (NKDWs).

Methods:

We conducted in-depth interviews with six NKDWs who had lived in the Republic of Korea (ROK) for more than three years, to understand the subjects’ perceptions, experiences, and opinions regarding contraception. Thematic analyses were performed using qualitative data provided in the survey results.

Results:

Before their defections from North Korea, none of the NKDWs had received any sex education. Loop is the only contraceptive method available to married women in ROK. After defection, NKDWs were provided information about contraceptive options available in China, but they could not fully understand this information. Furthermore, the information they received was not accurate. Thus, NKDWs had a high need for contraceptive sex education. As per our survey, their preferred education method was at least 3 lessons plus 1 : 1 counseling, as necessary.

Conclusion:

This study indicates that a necessity exists for development of a sex education program for NKDWs to enhance their contraceptive knowledge. Thus, government and health managers have a role to play in developing such a program.

Keywords : North Korean defecting women, awareness of contraception, oral contraceptives, women’s health
Body

‘북한이탈주민’이란, 북한에 주소, 직계가족, 배우자, 직장 등을 두고 있는 자로서 북한을 벗어난 후 외국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1) 북한이탈주민 중 여성이 대한민국으로 입국한 비율은 2002년을 기점으로 남성을 추월하였으며 2009년도에 약 77%를 차지하여 점차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 실제로 2016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전년도보다 11% 증가한 1,418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 여성이 79%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7년 입국자를 기준으로 집계된 북한이탈주민의 수 역시 남성 188명, 여성 939명으로 여성이 83%에 달한다고 발표하였다.3)

북한이탈여성은 북한사회에 비해 여러 분야에서 급속도로 발달된 남한사회에서 문화적 차이와 가치적 갈등을 느끼게 되며, 특히 우리나라 사회의 개방적인 성문화는 폐쇄적이고 가부장적인 북한사회에서 생활한 이들에게 성 정체성 혼란까지 야기할 수 있다.4) 북한이탈여성들의 성지식 점수는 매우 낮으며 대부분 성교육을 경험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5) 또한 북한이탈여성들을 위한 남한사회 정착지원교육의 일환으로 ‘하나원’에서 여성건강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의 교육수준으로는 북한이탈여성의 성지식을 향상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5) 성지식의 수준이 높을수록 피임을 많이 선택하고6) 보다 안전한 피임방법을 통하여 여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북한이탈여성들은 피임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으며, 알고 있는 것 마저도 부정확한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산부인과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2011년 북한이탈주민의 건강한 정착을 위한 국제회의 중 북한이탈주민의 여성건강 세션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많은 북한이탈여성이 탈북 전 북한에서 루프(loop, ‘고리’라고 호칭)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한번도 제거한 적 없이 20년 이상 장기간 착용한 경우가 있는 등 산부인과적 보건위생문제가 심각하였다. 또한, 루프 착용 후에는 관리를 전혀 한 적이 없으며 이를 영구적인 시술법으로 잘못 알고 있는 등 피임지식수준이 현저히 낮았다.7) 북한이탈여성들은 산부인과와 관련된 사항 자체를 민감한 부분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여 잘 공개하지 않으며, 자신의 문제점을 표현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사회문화적 습성이 여성건강관리 소홀로 이어지고 남한으로의 정착과정 중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 적응 시 특히 성과 관련한 문제의 곤란함과 불편함을 빈번하게 유발시키고 있다.8)

‘피임’이란,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써 ‘피임법’은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실제적이고 의학적인 방법을 뜻하는데, 크게 난관이나 정관에 조치가 이뤄지는 불임수술 같이 단 1회의 시술로써 영구적으로 피임이 가능한 ‘불가역적 피임법’과 경구피임제나 자궁내 장치(intrauterine device, IUD) 등과 같이 원하는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가역적 피임법’으로 구분한다. 또한, 가역적 피임법은 호르몬이 함유된 의약품을 사용하는 ‘호르몬 피임법’, 자궁내 장치나 콘돔 등과 같은 ‘비호르몬 피임법’, 그리고 ‘응급 피임법’으로 분류한다.9) 이상적인 피임이라면 간단한 방법으로 확실하게 피임의 목적을 달성하고 부작용은 최소화되어야 하겠지만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이상적인 피임 방법은 없다.10) 경구피임약의 복용은 높은 피임효과가 있으며 성교 전후에 어떠한 조작도 불필요하므로 여성들이 쉽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안전성과 접근성이 높은 경구피임제의 사용이 피임의 한 방법으로 선택될 수 있기 때문에 피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및 경구피임제 복용실태를 파악하여 북한이탈여성들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나라가 중시하는 모자보건이나 여성인권의 증진차원에서도 유익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선행연구들은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응, 정신건강, 건강증진 및 의료지원에 대해서는 많이 다루었지만 여성건강 및 성과 관련된 연구는 다소 예민한 부분이며, 특히 피임에 관한 지식 및 경구피임제의 복용경험에 대한심층연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여성의 피임에 대한 인식 및 경험활동과 더불어 경구피임제 복용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북한이탈여성이 안전한 피임법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우며 피임의 목적뿐 아니라 생리주기조절 등을 위한 올바른 건강관리방안을 익히도록 도와주려는 목적이 있다. 또한, 한 명의 여성이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질 높은 삶을 영위하도록 적절한 교육 및 상담 체계를 구축 또는 보완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획득하는 목적도 포함한다. 아울러 한반도의 통일 이후에도 북한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시급한 일상적 건강관리를 위하여 남한의 보건의료분야의 전문가들이 인식하고 준비해야할 건강증진상의 역할을 파악하고, 그와 함께 지역사회 보건소와 약국과 같이 신속히 활용할 수 있는 기관에서 북한 거주 여성들을 위한 교육과 상담을 담당하는 방안의 유용성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삼고자 연구를 시행하였다.

연구 방법

연구설계

본 연구는 남한에 거주 중인 만 19세 이상의 북한이탈여성을 대상으로 여성건강에 관한 실태파악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써 특히 피임에 대한 인식 및 경구피임제 복용실태를 검토하여 경구피임제의 올바른 사용 및 피임교육의 보완 필요성을 알아보기 위한 질적연구 형태로 수행되었다.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방법

북한이탈여성의 피임인식 및 경구피임제 복용에 대해 1:1 심층인터뷰 방법을 택하였다. 이를 위하여 남한에 거주한 지 3년 이상 경과한 20∼50대의 북한이탈여성을 대상으로 피임에 대한 인식, 경험 및 교육과정에 관한 의견을 수집하였다.

북한이탈여성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이들이 참여하여 활동하는 사회단체 및 자발적 소모임 등의 대표자를 접촉하여 연구대상자를 선정하였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탈여성들에게는 다소 예민한 이번 연구주제에 대하여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본인들의 경험을 공유해 줄 대상자를 포함시키기 위하여 목적적 표집방법을 활용하였다. 우선, 선정된 대상자에게 연구의 주제, 목적, 취지를 전화로 설명하고 1:1 심층인터뷰 참여를 요청했으며, 참여하기로 동의한 자에 한정하여 인터뷰(면담) 시간 및 장소와 더불어 연구의 목적과 내용, 질문사항이 포함된 안내서를 사전에 이메일로 제공하였다. 각 연구대상자는 서로 중첩되지 않도록 상이한 시간과 장소에서 1:1 심층인터뷰를 진행하였고, 면담의 상세내역은 연구목적 이외에는 사용되지 않으며 모든 정보는 익명으로 처리되고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을 면담 시작 전에 충분히 설명하였다. 또한, 연구대상자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도중에 인터뷰 행위와 연구참여 자체를 중단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모든 대상자로부터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서면동의서를 받았고 연구참여자 전체의 동의를 얻어 면담내역을 녹음한 뒤 필사본을 제작하였다. 1인당 면담횟수는 1회로 한정하였고, 개별 면담시간은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었다. 명확하지 않거나 재확인이 요구되는 사항은 면담자에게 전화나 문자를 통해서 추가 확인과정을 거쳐 연구자의 자의적 해석에 의한 오류의 발생을 방지하였다. 면담 시작 전에 연구목적과 내용을 거듭 설명했으며 면담 도중이나 이후에 궁금하거나 제안하고 싶은 사항은 언제든지 연구자에게 의견개진할 수 있음을 고지하였다. 면담 초기에 연구자의 소개 및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자료수집을 포함한 기초 질문을 시작하였고 연구참여자가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가급적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또한 면담 시에는 개방형 질문을 제공하여 내용을 보충하였으며, 연구대상자의 표정과 행동까지 별도로 기록하였다.

본 연구는 원활한 면담 및 초점을 벗어나거나 급격한 추가 혹은 유도성 질문을 방지하기 위하여 미리 개발한 설문지를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질문내용에는 북한에서의 성교육 수혜 여부, 피임법 및 피임에 대한 인식수준, 남한에서 새롭게 익힌 피임법 정보, 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상, 피임 관련 정보취득의 방식이나 출처, 경구피임제 복용경험, 북한이탈여성에 대한 성교육의 필요성과 개선사항 등이 포함되었다.

용어의 정의

사용한 용어 중 ‘남한’이란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ROK)을,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을 지칭한다. ‘북한이탈주민’은 북한을 탈출하여 북한 이외의 지역에 체류 중인 자로서1), 이 중에서 여성을 ‘북한이탈여성’(North Korean defector women, NKDW)이라 칭하였다. ‘피임’이란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는 조치이며, ‘피임법’이란 임신을 예방하는 방법을 뜻한다.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피임에 대한 인식 및 경구피임약 복용에 관한 것으로써 연구대상자의 신변에 대한 위험은 전혀 없었으나 연구대상자가 북한이탈여성이므로 인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하여 세심하게 진행하였다. 연구자가 획득한 개인정보는 분석에 필요한 일반적 특성(남한 거주기간, 나이, 교육수준, 결혼상태, 직업 등)과 피임인식 및 경구피임제 복용경험 유무였으며, 연구 착수 전 연구의 주제 및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기 위한 전화통화를 위하여 연구대상자의 이름 및 전화번호를 수집하였다. 또한 연구내용 및 인터뷰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기 위하여 이메일 주소도 수집하였다. 이 모든 과정은 사전에 숙명여자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심사 및 승인을 얻은 후에 실시하였다(SMWU-1712-HR-138-01).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의 처리에는 질적연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주제분석(Thematic Analysis)법을 채용하였다. 주제분석법은 데이터내에서 패턴(주제)을 식별하고 분석, 보고하는 방법으로써 이를 사용한 것은 데이터의 규모를 최소한으로 구성하고 풍부한 세부정보를 묘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11) 연구자는 수집한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피임인식 및 인식변화와 경험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였으며 경구피임제 복용에 대해 세대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분석하였다.

또한, 수집된 자료가 연구자의 주관이 개입한 채 해석되지 않도록 자료가 인터뷰 내에서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인터뷰한 내용의 필사본 및 인터뷰 시 작성한 메모 등을 바탕으로 인식 및 경험, 필요성에 대해 용어, 맥락, 일관성과 빈도 등을 고려하여 주제별로 분류하였다. 특히 자료의 분석과정에서 필사본을 반복적으로 읽어 인터뷰 내용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려고 노력하였으며, 각각의 자료에서 유사한 내용들을 비교하고 대조하는 코딩작업을 통하여 각 분석자료가 내용을 포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범주로 분류되도록 하였다.

연구내용에 따라 특정 대상자의 면담내역이 편중될 수 있으나 대상자들의 공통적 면담내역 중 본인의 인식 및 경험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과 감정표현을 통해 묘사해 준 대상자의 면담내역이 많이 언급되는 것은 이번 연구의 한계점이면서 동시에 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장점도 지닌다. 면담내역은 다른 대상자들의 경험과 함께 보완되어 사실성을 부여하였고 각자의 경험을 통해 수집된 차이점도 녹음된 면담내역을 필사한 것을 원문 그대로 기술하였다.

연구 결과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는 남한에 입국한지 3년 이상 경과하였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여성으로서 총 6명이었다. 연령분포는 20∼50대로, 20대가 2명(33.3%), 40대는 2명(33.3%), 50대 2명(33.3%)이었으며, 미혼자와 기혼자가 각각 3명씩이었다. 남한으로 입국한 시기는 2009년부터 2014년으로 남한에 거주한 기간은 3년 이상∼5년 미만인 경우가 2명(33.3%) 5년 이상∼10년 미만인 대상자가 4명(66.6%)이었다. 현재의 직업은 학생이 2명, 무직(전업주부)이 1명, 전문직 1명, 회사원 1명,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1명이었다. 학력은 무학인 경우는 없었으며, 고등중학교 졸업자가 2명, 대학교 재학 중인 사람이 2명, 대학원 재학 중인 사람이 1명, 대학원 졸업자가 1명이었다(Table 1).

Demographic information of the study subjects

ParticipantAgeMarital statusResidence period in South KoreaEducational statusPresent vocation
A45Single9 yearsGraduate School AttendeeEmployee
B46Married9 yearsHigh School GraduateSelf-employment
C52Married7 yearsGraduate School GraduateProfessional occupation
D55Married6 yearsHigh School GraduateHousewife
E23Single5 yearsUniversity AttendeeStudent
F29Single4 yearsUniversity AttendeeStudent

탈북 이전의 실태

성교육과 성인식

북한은 가부장적이고 폐쇄적 사회분위기로 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편이며 ‘성교육’이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1970년대 출생자부터는 여학생 실습시간에 아주 잠깐 동안 배란기 등에 대해 한 번 정도 지나가듯 설명을 듣는데 해당 수업을 담당하는 지도교사의 특성에 따라 그 마저도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임에 대한 실제적인 교육내용은 전무하며 여학생 실습시간 수업은 육아와 가사에 편중되어 있다. 1960년대 출생자인 면담대상자 D씨는 북한에서는 생리나 임신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으며 당시에는 여학생 실습시간조차 존재하지 않았다고 진술하였다(Table 2).

Perception and actual condition of sex and contraception of North Korean defector women in North Korea

Education and recognition of sexuality• Forbidden to publicly mention sexual issues as a patriarchal, closed social atmospheres in North Korea.
• The concept of ’sex education’ was almost non-existent or still poor in North Korea.


• No actual education on contraception, and the lesson hours for female students were concentrated only on child care and housework in North Korea.

Examples of application and experiences of contraception• Since women have poor basic knowledge of contraception, the private sector attempted contraception in the wrong way.
• Loop contraception was often used in married women, but the overall level of medical skills was poor and there was a lack of understanding of management after loop insertion, leading to unwanted pregnancy and obstetrics.

Summary• Because of the high rate of contraception failure due to information on contraception or the inability to receive sex education properly, unwanted pregnancies and abortions were repeated, often resulting in adverse effects on women’s health.

“북한에는 여학생 실습시간이란 게 있어요.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이 분반을 해가지고 남자들은 목공을 배우고 여학생들은 가정을 배우고 육아, 요리 이런걸 배우는 데, 그때 잠깐 들은거 같아요. 피임이나 성에 대한 얘기 같은 것은 아니고 산란기, 배란기를 한 번 쓱 지나가면서 배웠지. 북한에서는 어린이유 치원 다음에 인민학교 4년을 지내고 나서 13세에서 18세까지 고등중학교를 6년 다니는데 6년 내내 여학생 실습시간이 있었지만 성교육이나 피임교육이란 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뭐 생리가 끝나고 언제 성관계를 하면 배란이 있어서 아이를 가진다 이것만 얘기하고 지나간 것 같아요”(면담대상자 B)

“여학생 실습시간에 선생님이 구체적인 것은 아니고 달거리가 있다. 우리는 생리를 달거리라고 불렀거든. 달거리가 있을 때는 몸을 따듯하게 해야 한다 정도 아주 간단히 얘기했어요. 선생님도 설명하면서 쑥스러워하는 기색이었고 진짜 간단하게 말하고 지나갔지. 이런 달거리에 대해서도 얘기하기 쑥스러워하고 민망해하는 그런 정도로 배우는 데 뭐를 알겠어요. 근데 1990년대에 우리 애 같은 경우는 1996년도 출생인데 14살 때 애기가 나에게 물어보더라고. “엄마 나 피 보인다.”라고.. 우리 딸 여학생 실습 선생님이 우리 친언니였는데 달거리할 때 뭐 어떻게 해라 간단한 설명이라도 해줘야 하는데 우리 딸 같은 경우에는 그런 얘기도 받지도 듣지도 못해서 내가 언니한테 나중에 막 뭐라고 했어요. 그래서 나한테 피 보인다 얘기해서 내가 엄마이니까 얘기를 해 준 거지 이 정도 수준인데 성이 뭔지 피임이 뭔지는 알겠어요? 이런 교육이 너무나 미약하고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나 때는 달거리도 한 번 정도나 얘기하지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아서 어른이 되어서 산부인과에 가서 그림을 보고 내가 깜짝 놀랐어요. 임신하고 나서 애기 낳으러 가서 그제서야 아 이렇게 임신이 되는구나 하고 그때 알았지.” (면담대상자 C)

“북한은 피임을 할 줄도 모르고 생명을 소중히 하지 않기 때문에 원하지 않게 애가 생기면 지우고 해요. 우리 고등학교 때 고등학교 지도원 선생님이라고 담임 말고 학급 3∼4개 맡아주는 선생님이 옆집에 살았는데 그 선생님도 몰라요. 쑥스러우니까. 선생님 친어머니한테는 못 물어보고 결혼할 남자 소개시켜 준게 저희 어머니라서 저희 어머니한테 막 물어보더라고요. 어떻게 임신이 되고 그런걸 다요. 근데 이게 교육이 없으니까 중학교에서 생물을 배우는 데도 남한처럼 상세하게 뭘 알려주는 게 아니니까 선생님인데도 아무것도 몰라요.” (면담대상자 F)

피임법의 적용과 경험사례

북한에서는 임신, 출산 및 피임에 대한 교육의 양과 질이 취약한 실정이며 이로 인해 여성들이 피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빈약하므로 민간에서는 잘못된 방식으로 피임을 시도하게 된다.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고리’(루프)라는 피임법을 자주 사용하지만 전반적으로 의학기술의 수준이 떨어지고 루프 삽입 후 관리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여 원치 않는 임신 및 산부인과적 질환을 초래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Table 2).

“나는 1973년생인데 집안에서 넷째로 태어나서 엄마가 왜 이렇게 많이 나았나 했더니 루프자체가 1974년도에 북한사회에 들어왔다고 해요. 그전에는 루프도 없었던 거죠. 나는 2006년도에 중국으로 넘어갔는데 1994년도에 ‘고난의 행군’ 이후에 정보개방이 되어서 시장에서 루프를 살 수 있게 되었고 그거를 하면 피임이 된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뭐 약 같은 것도 중국에서 들어온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북한에서는 본 적이 없어요. 이게 피임이라는 것 자체가 북한에서는 남자가 밖에 사정하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서 여자만 속상해요. 나도 피임은 중국 가기 전 달에 했어요. (연구자: 피임이라면, 어떤 피임법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1990년대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고 루프 그거 하나예요. 그러니까 피임이라고 하면 루프 삽입이에요. 원형이랑 T자형이 있는데 원형은 북한에서 생산하고 T자는 중국에서 밀수되는데 T자가 임신 안 될 확률이 더 높다고 해서 사람들이 선호해요. 나는 여자이니까 피임을 하고 (중국으로) 나가래서 우리 언니가 피임을 해줬어요. (연구자: 언니가 피임을 해주셨다고요?) 네 우리 언니가 의사여서 해줬어요. 북한에서는 루프를 한번 끼면 영원으로 알고 있는데 아프거나 염증이 심하면 빼러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언니가 진료소로 자기 집 한 켠의 방을 사용하는데 염증이 심해서 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이거를 무슨 25년씩 끼는 사람도 있고 50∼60대가 넘어가지고 아파서 오는 사람도 있고… 루프는 한번 끼면 영원히 간다고 생각하지 중간에 검사해서 교체하고 뭐 그런 개념이 없어요.”(면담대상자 A)

“북한에 있을 때는 내가 아가씨라 산부인과를 가본 일이 없어요. 거기서는 결혼을 해서 애를 갖겠다 해서 애를 낳고 나면 고리를 하지. 임신 피하려고 성관계 후에 여자가 일찍 일어나서 씻거나 하는 게 전부이지 아무것도 없어요.” (면담대상자 B)

“제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적이 있어요. 낙태를 몇 번 했는데 고리를 무서워서 못 넣었어요. 넣어도 임신한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에 고리를 안 넣었는데 계속해서 임신이 되어서 마침 근처에 잘 아는 산부인과 의사가 있어서 그 의사 집에서 낙태를 했지요. 1990년대 김일성 사후에 병원기능이 마비되어서(병원을) 가도 아무것도 없으니까. 의사도 병원은 안 나가고 자기 집에서 진료를 봐요. 낙태를 잘못하면 복막염이 오니까 돈을 더 주더라도 유명한 사람에게 가요. 김일성 사후에는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출산을 장려함에도 애를 안 낳고 싶어하고 그 때 낙태가 심했어요. 그래서 산부인과 의사가 돈을 깍지로(많이) 벌었어요. 그때 고리 말고 다른 피임약이란 게 있는 걸 알았으면 당연히 먹었겠죠. 거기서는 애를 낳아도 참 불쌍하고 고리가 전부인 줄 아니까 (입으로 먹는) 피임약 같은 게 있는지도 모르지요.” (면담대상자 C)

“엄마들은 쇠 고리라고 해서 그런걸 했다고 들었어요. 근데 그것도 잘 넣으면 괜찮은데 잘못 넣어서 염증 생기는 아줌마들이 많대요. 임신을 예방하려고 쇠 고리를 했는데 애기를 가졌다 그런 얘기를 들어서 아 이게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구나 했어요. 고리 넣은 아줌마들은 허리가 많이 아프다고 들었어요.”(면담대상자 F)

이상에서 진술된 바와 같이, 북한에서는 피임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교육을 받을 수 없기에 피임시도의 실패율이 높고 이로써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가 반복되며 결국 여성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빈번하다. 또한,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주로 기혼여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산부인과는 결혼 후 출산을 위해 방문하는 곳으로 인식되어 미혼여성들은 공식적으로 방문하기를 꺼리는 상황이다(Table 2).

“루프라는 개념이 기혼여성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미혼일 때 한다고 하면 이건 불륜이고 용서되지 않는 일이다. 철저히 극비밀로 해야 한다고들 생각했어요. 그래서 청소년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으니까 임신을 하면 아는 의사한테 가서 그냥 빼내는 수 밖에 없어요. 우리 언니가 의사여서 알게 된 건데 낙태를 한 학생이 또 낙태를 하러 와요. 학생인데 너는 어떻게 된 애가 계속 그리하나 했는데 어느 정도로 아무것도 모르느냐 하면 고등학생들이 같이 누우면 임신이 되나 하는 생각을 할 정도예요. 성에 대해 요구할 때 그걸 잘 모르니까 성관계를 하게 되고 임신을 하게 되고 그래요. 그 학생도 선생한테 당해서 계속 임신을 하는 거예요. 근데 부모가 알아도 창피하니까 그런 얘기를 못하고 법적으로 대응해봐야 힘이 있는 사람이면 살아나니까… 미혼일 때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또 시집을 못 가요. 그래서 그냥 쉬쉬하지” (면담대상자 A)

“북한에서는 그냥 결혼하면 당연히 애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피임하는 사람이 없어요. 부모님들이 통제가 심해서 여기(남한)처럼 밤에 놀거나 술 먹거나 하지도 않고요. 결혼 전제로 이성을 만난다면 만나다 성관계를 해서 애기가 생기면 그냥 결혼하는 걸로 인식이 되어 있어요. 최근에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임신도 하고 그렇게 많이 바뀌었다고는 들었는데 그런 건 다 지운다고 들었어요. 거기(북한)는 여자들도 군대를 가요. 군복무를 7년 동안 하는데 22∼23살 이럴 때여서 군대에서 그런 관계들이 많아서 임신이 많이 되고 애를 지우고 그런 일이 많다고 들었어요. 집을 떠나면 그런 일이 많이 생겨요. 산부인과는 대부분 아줌마들만 다녀요. 그런데 (산부인과)를 가는거 자체가 사람들이 의심스러워하는 눈길을 주고 부끄러워하고요. 아는 언니가 난소에 낭종이 생겨서 수술을 했었는데 소문이 안 좋게 난 거예요. 애기를 가져서 산부인과 병원에 갔다고… 그래서 언니가 너무 쑥스러워하고 아니라고 해명하고 그랬어요. 거기(북한)서는 결혼 안하고 아가씨 때 산부인과 다니면 수치스러운 걸로 생각되고 가문의 망신을 시켜도 유분수지라고 하는 엄청 가부장적인 문화예요”(면담대상자 F)

탈북 이후 중국 체류 시 실태

성교육과 성인식

북한이탈여성들은 1∼10년 정도의 기간을 중국에서 체류하다가 남한으로 입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연구대상자 중 중국에서 체류하다가 남한으로 입국한 북한이탈여성은 3명이었다. 그 중 한 명은 지난 10년 동안 장기 체류하다가 남한에 입국하였으며 나머지는 각각 5년, 3년정도 체류하다가 입국하였다. 나머지 3명은 각각 1∼2개월 정도 중국을 거쳐 바로 남한으로 입국하였다. 중국체류 경험을 가진 북한이탈여성들은 탈북 이후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피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실제로 피임법을 시행하기도 하였다(Table 3).

Perception and actual condition of sex and contraception of North Korean defector women in China

Education and recognition of sexuality• During their stay in China after defecting from North Korea, these women learned new information about contraception and actually tried various contraceptive methods.

• Information on contraception acquired in China was mostly through friends or acquaintances, and even when contraceptive methods were used, they were still poorly understood about contraception because they had not received enough explanation from the healthcare professional regarding the method.

Examples of application and experiences of contraception• “It was not until I came to China that I first noticed that there was a condom and it was also the first time in China that oral contraceptives were available.”

• There were many obstetric clinics in China, but medical expenses were expensive. So, they had to go downtown or city central in order to get medical treatments.
• When gave birth to one child, Chinese health authority forced loop contraceptive procedure to them. The cost should be borne by the patient, but it was cheaper than general obstetrics and gynecology. After doing that, they felt comfortable because they did not have to worry about contraception thereafter.

Summary• They had acquired new knowledge and information about contraception, but they could not escape from the lack of usage and customs and followed the lives of the refugees.
• During the period of stay in China, there were no health benefits and the physical and mental health of the refugees were deteriorated because of the avoidance of the Chinese government’s birth-control policy.

“저는 중국에 가서 콘돔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중국은 출산을 제한해요. 친구가 애기를 낳고 3개월 되니까 여성 관리하는 곳에서 콘돔을 가져다 줬다고 하더라고요. 피임약이 있다는 것도 중국에서 처음 들었어요. 친구들이 생리 늦추는 약, 성관계 전에 먹는 약이 있다고 들어서 신기하고 발전됐다고 생각했어요. 중국에서 약을 먹어보진 못했고 루프를 한번 뺐다가 다시 넣었어요.”(면담대상자 A)

“저는 중국에 10년정도 있었어요. 중국 남자들은 콘돔을 엄청 싫어하기도 하고 믿을 수가 없다고 해서 잘 사용하지 않아요. 중국에서는 여자가 애를 낳으면 출생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럼 보건당국에서 바로 와서 고리를 하라고 해요. 남자애는 1명 여자애는 2명이상 못 낳게 해요. 여기처럼 산부인과 개인이 하는 데가 많지만 엄청 비싸고 무조건 시내로 나가야 해요. 한국처럼 방문이 쉽지도 않고 농촌에서는 나가기도 그렇고 불편해서 잘 못 가요. 애기를 1명 낳으니까 보건당국에서 바로 나와서 농촌 같은 데는 산부인과 전용차를 끌고 다니면서 고리를 하라고 해요. 돈은 자기부담이지만 일반 산부인과보다는 저렴하게 애기 낳고 2달만에 고리를 삽입했어요. 이것 저것 신경 쓸일이 없어서 그건 편하더라고요.”(면담대상자 B)

피임법의 적용과 경험사례

중국에서 습득한 피임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그 출처가 대부분 친구나 지인 등을 통하여 청취한 것이며 피임법을 시행한 경우에도 보건의료전문가로부터 피임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해 여전히 피임에 대한 이해도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중국에서 7년동안 (고리를) 넣었다가 (고리가) 움직여서 출혈이 계속 있어서 빼고 (상처가) 아물 동안 경구피임약을 복용했어요. 뭔지는 모르겠고 한 달에 한번만 먹는 약으로 두 달 동안만 먹었어요. 의사한테 얘기를 듣고 약국에서 마음대로 살 수가 있었는데, 아 내가 한 번은 날짜를 어겨서 약을 먹을 때를 놓친 거예요. 그래서 원래 한 알 먹어야 하는데 단번에 세 알을 복용한 적이 있어요. 주의사항도 안 줬고 이 날짜 어기지 말고 먹으란 얘기 말고는 아무 얘기도 안 해줬거든요. 그래서 내가 그 이후로 임신을 못하나 싶기도 하고… 두 번째 애까지 임신했다가 유산했는데 뭐 여기처럼 ‘복용했을 때 모르겠으면 문의하세요’ 이런 게 없으니까 정보 얻기도 힘들고 의사나 약사가 책임감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요. 상처가 아물고 나서 루프를 다시 넣었었는데 출혈이 또 생겨서 결국 다시 뺐어요. 중국에서 루프가 움직여서 임신하고 애기 머리에 루프가 박혀서 나왔단 소리도 들었고 루프를 오래해서 자궁 안에 살이 루프 위로 감싸서 빼지도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고 20∼30년동안 루프 교환을 안 해서 뺄 때 출혈을 엄청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면담대상자 B)

탈북 이후의 남한에서의 실태

성교육과 성인식

남한에 입국한 북한이탈여성들의 피임인식에는 변화가 있었다. 연구대상자들은 결혼의 유무와 관계없이 검진, 치료, 피임을 목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한 경험이 있었으며, 정기적 검진도 받고 있어 여성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모든 연구대상자가 남한 입국 후 1회 이상 성교육을 받았으며 또래집단 및 대중매체, 도서 등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피임에 대한 정보도 풍부했다. 특히 연령층이 낮은 20대 북한이탈여성인 경우는 피임법에 대해서 더욱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있었는데, 또래집단과의 활발한 교류 및 인터넷 접근과 사용이 비교적 용이하여 이 같은 차이가 생긴 것으로 사료된다(Table 4).

Perception and actual condition of sex and contraception of North Korean defector women after settlement in South Korea


Education and recognition of sexuality• All research subjects received sex education at least once after their arrival in South Korea, and got information on new contraceptives through peer groups and mass media abundantly.
• Regardless of marital status, North Korean defector women visited the obstetrics and gynecology department for the purpose of examination, treatment and contraception in South Korea.
• Female students in their 20s learned more about contraceptive methods, and active exchange and internet access and use enabled active self-learning.
• The majority of the study participants believed that not only women but also men who escaped from North Korea should be equally responsible for sexual relations and contraception, and that North Korean men also need the same number and level of contraceptive education as women.
• For the effective education method, all subjects preferred lectures by healthcare professionals and wanted to be provided at least 3 times during their stay in Hanawon or Hana Center.
• In addition, there were various educational methods such as comic books, video materials, and interviews with experts. However, if there were any questions or problems after the lectures, they would like to have a 1:1 consultation with the lecturers.
• In the case of a participant in the 50s who lived in a patriarchal, closed, socio-cultural environments, the defector women expressed desire to inform her daughters about the effects of contraception, pros and cons, and how to use oral contraceptives, etc.

Examples of application and experiences of contraception• Although all participants were aware of oral contraceptives after defecting, only one out of six subjects actually took oral contraceptives in South Korea.
• Participants in their 20s stated that she took oral contraceptives for the purpose of adjusting the menstrual cycle and that she also had contraceptive use immediately after sexual intercourse for the purpose of contraception.

Summary• There has been a change in the awareness of contraception among North Korean women who settled in South Korea.
• Through repetitive education, women who had escaped from North Korea and then settled in South Korea were able to live happily in keeping with their health status.

“TV에서 광고 많이 하잖아요. 머쉬론 같은 것.. 그래서 그런 광고를 통해서 경구피임약을 알게 됐어요. 여기서도 고리가 맞지 않는 친구들이 있어서 다른 피임법이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고 (성관계)하기 전에 먹는 약도 있고 피임약 종류가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딸 같은 경우도 20대인데 남자친구가 없어서 현재는 피임에 대해 잘 모르지만 원치 않는 임신같은 그런 내용을 두려워해서 (피임법을) 알려주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면담대상자 D)

“저는 딱히 남한에 와서 성교육이나 피임법을 배운 적은 없지만 학교에서 근무하는 데 초등학교 1학년짜리가 성에 대한 책자를 들고 와서는 관심이 많다고, 근데 글을 얘가 읽을 줄 모르니까 선생님께서 읽어 주실 수 있는지 물어보더라고요. 얘도 북한이탈여성이 중국에서 임신해서 출산해서 내가 잘 아니까 책도 읽어주고 하거든요. 그래서 책을 통해서 처음 들었고요. 또 제가 논문을 하나 쓴 게 있는데 북한이탈여성의 출산에 관한 거를 쓰면서 북한 분을 인터뷰를 하다가 그 때 다른 피임법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면담대상자 C)

“그쪽(북한)에서는 성교육을 전혀 못 들어서 몰랐고 여기 와서도 고등학교 3학년만 다녀서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대학교에 성교육 수업이 있어서 강의를 통해서 처음 듣게 되었어요. 한 두 시간 정도 이야기하면서 들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죠. 피임관련 지식은 친구들 통해서 많이 얻었어요. 사후 피임약을 친구들한테 처음 들었는데 이건 약국에서 사지 못하고 진료를 꼭 받고 병원에서 처방받는다고 들었고, 경구피임약이 있다는 것도 친구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피임이 여자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거 같아요. 자기한테 부담이 되는 일이니까 콘돔이나 경구피임약을 살 때도 가격이 비싼걸 사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친구들도 그렇게 구매하고 있고요.” (면담대상자 E)

“실제로 콘돔을 본 거는 여기(남한) 나와서 처음 봤어요. 그때는 처음이다 보니 너무 신기했고 여기는 고등학생도 피임법을 학교에서 가르친다고 하던데 그런 거 듣고 깜짝 놀랐어요. 사회가 문란한가 보다 하고도 생각했는데 그게 정상이더라고요. 미국 같은 데는 더하다고 아예 학교에서 콘돔 주고 그런다고요. 여기 와서 피임에 대한 지식 인터넷 통해서 많이 얻었어요. 어떻게 하나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는데 직접 보기도 하고 미리 예방할 수 있으니까 좋은 거 같아요. 콘돔 같은 경우도 뭔가 위생적으로도 깨끗하고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고향(북한)에서는 성 관련된 거 숨기려고 많이 하는데 여기 와서는 애들도(성과 관련된 이야기) 다 오픈하고 모르는 거 있으면 인터넷도 있고 친구들이랑 피임 얘기 많이 해요.” (면담대상자 F)

연구참여자들은 반복적인 강의교육을 통해 북한이탈여성이 남한사회에서 여성건강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였고, 더불어 연구참여자 대다수가 성관계와 피임에 대해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북한이탈남성들까지도 동등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인식하였으며, 이에 북한이탈남성들도 동일한 수준과 횟수의 피임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Table 4).

피임교육에 대한 의견

연구에 참여한 모든 여성들은 북한이탈여성을 대상으로 피임법 중심의 성교육이 매우 필요하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남한 입국 후 여성들은 정부측의 공식 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성교육 과정을 이수하지만 북한에서의 폐쇄적 문화에 익숙하므로 수업내용을 매우 민망하게 느껴 적극적인 수용을 꺼리는 태도가 남아있고, 교육과정을 이수하더라도 교육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진술하였다. 특히 40∼50대 연령층은 남한 입국 후 하나원에서 성교육이란 것을 처음 접했을 때에 심기가 불편해서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하며, 심지어 성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회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Table 4).

“처음에 여기 오면, 그 당시에는 무슨 얘기를 해도 못 알아들어요. 억양 때문인지 뭔지 귀에 하나도 안 들어와요. 뭔 소리하나 싶고 하나원에 있을 때는 사람 심리가 감옥 같고 빨리 사회에 나가고 싶고 그래요. 북한에서 성 기준 같은 것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고 소중한지도 모르고 여자들에게 이게 중요한지도 몰랐는데 그 상황에 남한에 와서 배워도 실제로는 모르면서 아니 뭐 이런 걸 배우나 싶어요 입에 올리는 게 낯 뜨겁고” (면담대상자 A)

“북한에서 금방 온 사람도 있고 중국에서 살다 온 사람들은 하나원에서 교육을 하면 저걸 왜 해? 하면서 쑥스러워 할 수 있는데 전문가가 해줬으면 해요. 나이 먹은 사람이나 어린애들도 있는데 전문가가 와서 교육을 좀 신경 써서 해주면 기억에 남을 수도 있겠지만 병원에서 맨날 만나던 선생님이 와서 얘기를 해주니까 이거는 뭐지… 하면서 기억이 나지 않아요. 교육받는 강당이 진짜 크거든요. 130명 정도씩 앉아서 잡생각도 많이 나고 잘 들리지도 않고.. 쑥스러워서.. 거기(하나원)에세 달은 있으니까 주기적으로 계속 이야기를 해줘야 듣지 한번 얘기해서야 들리지도 않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면담대상자 B)

모든 연구대상자는 북한이탈여성들이 통상 그러하듯이 하나원에서 실시한 성과 관련된 교육과정을 상당히 부끄러워했다고 진술했지만 연령별로 교육을 받아들이는 태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20대 면담대상자는 북한이탈여성들이 성과 관련된 교육내용을 부끄러워했지만 처음 듣는 내용이라 관심도가 높았고 이후에 스마트폰을 지급 받고 인터넷 접근이 가능해진 이후에는 교육 당시 궁금했던 내용을 심도 있게 검색하고 또래집단과는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했다고 진술하였다(Table 4).

“하나원에서 너무 쑥스러워 하는 분위기인데 학생들은 남녀같이 모여서 (교육을)해주는데 성교육은 남녀 따로 분리를 해서 해줬어요. 그 때 콘돔에 대해 들었고 피임약에 대한 얘기는 안 해줬어요. (교육은) 한 번 정도 했던 것 같고 몇 십분 정도? 피임법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아서 그 때 좀 더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뭐 영상 같은 거를 보여주거나 사례를 들어주면서 중요성을 강조해줬으면 더 기억이 오래 남지 않았나 싶어요.” (면담대상자 E)

“여기 와서 하나원에서 성교육을 받아봤고 인터넷도 많이 찾아보고 친구들이랑 얘기했어요. 하나원에서 한번인가 두 번정도 받은 것 같아요 합해서 한 두 시간 정도 인가? 강의를 통해서 받았어요. 고향(북한)에 있었을 때는 어리기도 했었고 생리할 때는 임신 안 된다 그전에 된다 정도만 알았고 여기 와서 생리 전, 후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게 되어서 이정도 들었고 그때는 피임법이 있다 정도만 알려줬고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가라고만 알려줬어요. 아 그리고 어리다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히 보장받을 수 있는 거니까 가라고 들었어요. 예방해야 된다 뭐 이런 내용이요. 여러 명이 있어서 쑥스러웠지만 젊은 사람들은 관심도 있고 신기하고 해서 기억이 남는 거 같아요.”

(면담대상자 F)

대부분의 연구대상자는 피임법이 포함된 성교육을 원했으며, 북한이탈여성을 대상으로 피임교육은 매우 절실하며 꼭 필요한 교육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효한 교육방식으로는 연구대상자 전원이 보건의료전문가에 의한 강의를 선호했고 하나원이나 하나센터에 체류하는 동안 적어도 3회 이상 교육이 제공되기를 원했다. 그 외에도 만화책, 영상자료, 전문가와의 면담 등 선호하는 교육방법은 다양했지만 주로 강의 후 궁금증이나 문제 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강의했던 전문가와 별도로 1:1 상담을 희망하였다(Table 4).

“강사가 강의형식으로 피임교육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책자 같은 건 탈북자가 이해하기 힘들거든요. 문구적인 게 어려워요. 이제는 제가 여기(남한) 7년 살아서 이해가 되는데 (남한에) 오자 마자는 듣기도 싫고 이해하기도 싫거든요. 강의로 보편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나중에 증상이나 상담해야 될 것은 약국이나 보건소 같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서 1:1로 상의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하나원에서 3개월 정도 있으니까 못해도 3번은 해야 먹어 들어 갈 것 같아요. 한 두 번 해봐야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탈북자와 전문가 선생님이랑 같이 해주시면 알아듣기 더 쉬울 것 같아요. 탈북자가 했던 얘기는 알아듣기가 쉬워서 기억이 나거든요. 질문이 분명 나올 텐데 여기 분들(남한 사람들)은 어짜피 (북한이탈여성이) 질문해도 못 알아들으시는 걸 직접 목격한 경우가 많거든요. 성과 관련된 주제는 계속 반복해야 알아들으니까 3번 이상은 꼭 필요해요.” (면담대상자 A)

“직접 가서 강의를 들으면 그건 할 것 같아요. 책자나 비디오는 잘 안 해요. 전문강사가 한 두 번 정도 피임에 관해 얘기해주면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거니까 실속 있을 것 같아요. 하나원에 세 달은 있으니까 주제를 나눠서 임신, 피임 이런 식으로 해서 짧게라도 몇 번을 했음 좋겠어요. 그런 (이전에 교육했던 것처럼) 한 두 시간 동안 피임방법을 다 설명해주지 못하니까 우리는 모를 거 아녜요. 여기 와서 가정 이루고 자식 낳을 사람도 있으니 피임도 어떤 게 있다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면담대상자 B)

이 밖에도 20대의 대상자들은 주변 북한이탈여성들의 임신과 낙태 사례를 거론하면서 피임교육의 필요성과 반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Table 4).

“아는 언니(북한이탈여성)가 이런 거(피임)에 대해 예민한 언니인데 임신을 해버려서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그렇게 피임을 강조하더니 네가 임신을 했냐 라고 했더니 자기도 처음 임신이라 몰랐다고 사후 피임약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언니는 애기를 낳았어요. 남친이 있을 때도 피임이나 콘돔 관련된 거 말하기가 좀 그래서 당연히 챙겨야 하는데 한국 애들은 그렇게 생각하더라고요. 근데 우리 쪽(북한)에서 온 애들은 감정에 이끌려지는 건데 어떻게 말을 하냐 해서 이런 것도 피임교육 할 때 얘기를 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강의 때 영상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피임방법이라든지 예를 들어서 (피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근데 이건 처음에 했을 때 쑥스러워서 기억도 안날뿐더러 그것(피임)에 대한 인식같은 것은 여러 번 반복을 통해서 하나라도 기억에 남게 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세 번 이상은 했으면 해요.” (면담대상자 E)

“제가 진짜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낀 게 북한이탈여성 대상으로 하나원이나 센터에서 교육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제 친구 한 명이 지방에 있는데 보통은 서울 살고 학교 다니잖아요. 근데 걔는 지방에 있고 서울에 와서 3년 동안 애기를 두 번이나 지워서 친구들이 왜 그랬대 바보 아니야 다들 그랬어요. 근데 지방은 혼자라 몰랐던지 여기(서울) 있으면 친구끼리 (피임)얘기도 하고 그러는데… 처음 (남한에)오면 외로우니까 남자도 사귀고 하는데 임신했고 애를 지웠고 하는 얘기를 들으니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했거든요. 근데 최근에도 아프다고 하길래 어디 아픈가 했더니 애를 지워서 아프다는 거예요. 한번 (낙태)했으면 정신차리고 (피임을)해야 하는 데 몰랐다는 것도 말이 안돼요. 근데 또 피임 관련된 교육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 저는 진짜 교육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젊은 사람들이나 어린 친구들에게는 (피임교육을) 많이 해주면 좋을 거 같아요. 설문조사 같은 거를 가끔씩 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체크하고 교육하고 상담 받고 검진도 받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린 친구들이 잘 모를 수 있겠죠.” (면담대상자 F)

피임법의 적용과 경험사례

모든 연구대상자가 탈북 이후 경구피임제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나 실제로 경구피임제를 복용한 사례는 연구대상자 6명중 1명뿐이었다. 20대 연구대상자 F는 생리주기를 조정할 목적으로 경구피임제를 복용했으며 피임목적으로 사후피임제를 복용한 경험도 있다고 진술하였다. 이 연구대상자 F는 피임지식뿐만 아니라 여성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가 높았다 (Table 4).

“저는 수영장 가고 생리 미루고 싶을 때, 경구피임약 30알짜리로 되어 있는 것 먹어봤어요. 남자친구도 있으니까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게 돼요. 처음에 여행 가려고 수영장이나 해수욕 그런 거 가려고 하면 꼭 생리하게 되고 해서 생리주기 조절 목적으로 경구피임약을 복용해봤었는데 한 5일정도 두 번 정도 먹어봤어요. 그건 병원은 안 갔던 것 같고 약국에서 구입했어요. 근데 여러 알로 되어있는 건 사전에 먹는 거고 사후피임약도 얘기를 들어보고 먹어봤어요. 한 알 짜리. 근데 그걸 먹고서는 생리가 먼저 시작되나 보다 했는데 출혈이 있었어요. 한알 먹는 사후피임약도 처음엔 약국에 갔더니 가정의학과나 산부인과 가서 처방을 받아오라고 해서 (처방) 받아서 약국에서 사서 복용했어요.” (면담대상자 F)

“저 여기에 와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주사를 맞았어요. 이거를 맞아야 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이걸 왜 맞아야 하지 생각했는데 9세부터 맞아야 한다고 했나 예방이 된다고 그래서 3회 정도 맞았어요. 진짜 예방되는 것 맞죠? (연구자: 네 100%는 아니지만 자궁경부암은 현존하는 암 중에 유일하게 예방접종백신을 통하여 70∼80% 정도로 효과적으로 예방이 가능한 암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맞아, 그때 그랬던 것 같다. 맞기를 잘했네요. 여러 피임법 중에 급하게는 콘돔이고 약을 먹는 게 가장 안전하기는 한데 약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까 혹시 몸에 안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여자고 남자고 (피임)수술하면 그게 가장 안전할 것 같아요. 생리주기조절용으로 경구피임약은 당연히 먹게 될 거고 피임을 위해서도 언젠가는 경구피임약을 먹기 때문에 장단점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경구피임약) 제일 안전한 방법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에” (면담대상자 F)

경구피임제 복용경험이 없는 북한이탈여성들 중 피임이나 생리주기 조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상자들은 경구피임제에 대해서 자주 들어봤으며 차후에 복용해보고 싶다고 진술하였다(Table 4).

“저는 현재 루프를 해서 피임약을 복용하지는 않아요. 루프를 하지 않았다면 피임약을 피임목적으로 먹어봤을 것 같기는 한데… 하지만 피임 말고 생리주기조절을 위해서 복용해보고 싶어요. 먹어봤으면 하는데 약국 가서 물어보기가 불편하고 거추장스럽고 창피해서 한번 사보려고 해봤는데 말은 못했어요. 특히 남자 약사가 있어서 더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면담대상자 A)

“피임은 당연히 해야 하는 거고 효과를 생각하면 약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당연히 콘돔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것도 완전히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들었어요. 그럼 나를 지킬 수 있는 무기는 피임약이라고 생각해요. (임신에 대한) 우려가 있거나 남친이 있거나 하면 피임약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면담대상자 E)

가부장적이고 폐쇄적인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살아온 50대 연구대상자 C의 경우, 자신의 딸에게 피임법의 효과와 장단점, 그리고 경구피임제 복용법에 대해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진술하였다(Table 4).

“(딸 세대가)피임을 하긴 해야 할 텐데, 어떤 방법으로 피임을 해야 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저도 방법을 잘 모르니까… 경구피임약이 말만 들어서도 편해 보여서 장단점을 듣게 된다면 사용해볼 거 같긴 한데 북한분들이 성에 대해서 잘 얘기를 안 하려고 하고 거부감이 있다 보니 어디 가서 잘 물어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대학원 다닐 때 똑똑한 애(북한이탈여성)가 있어서 남친 있다고 해서 조금 궁금하고 걱정되긴 했는데 한국에서는 다양하게 (피임)방법이 있다는 건 아니까 다양하게 조절하겠지 하고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남친이랑 헤어지고 나서도 멀쩡하길래 임신하지 않은걸 보고 (피임을)알아서 잘 하겠구나 생각했어요. 나도 딸이 있으니까 (피임) 관련된 걸 물어 보고 싶은데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물어보지는 못했어요. 근데 그 (피임)방법이랑 약 먹는 거 장단점을 좀 딸에게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면담대상자 C)

고 찰

본 연구는 남한에 거주한 지 3년 이상 경과한 20∼50대의 북한이탈여성들을 대상으로 탈북 전, 후 피임에 대한 인식변화를 파악하고자 실시하였다. 또한, 남한에서 변화된 피임인식 및 경구피임제 복용실태를 통하여 피임 관련 교육의 필요성과 올바른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연구결과에서 탈북 전 북한여성들의 피임지식 수준은 매우 낮았고, 잘못된 피임지식을 가진 경우가 많았으며, 정확한 정보를 습득할 출처나 교육과정을 찾기 어려운 실상을 확인하였다. 또한 북한에서 대중화된 피임법은 고리(루프) 사용법이었으며, 이는 모든 연령대나 상황에 처한 여성에게 적용되는 피임법이 아닌 오로지 기혼여성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피임 시도가 제대로 성공하지 않으면,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이어지고 임신중절과 합병증, 다양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13) 결혼의 여부와 상관없이 북한에서는 피임에 대한 정보제공처의 부재로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 행위가 성행하여 여성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는 선행연구의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북한이탈여성이 계량화된 성지식 점수가 매우 낮은 편이고, 특히 임신, 출산, 피임 분야의 지식은 상대적으로 더욱 저조했던 것과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성교육 관련 설문에서 ‘성교육을 받은 적 없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85%로 대다수의 여성들이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조사된 결과와도 일치하였다.8)

북한이탈여성들은 탈북 이후 중국을 거쳐 1∼2개월 이내에 남한으로 입국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2년 이상 불안정한 체류 기간을 거친 후 남한으로 입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13,14) 탈북 이후 중국에서의 피임에 대한 인식수준은 중국 보건당국의 개입이나 앞서 중국에서 생활해 온 지인을 통하여 그 범위가 넓어졌고 직접 피임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보건위생적 문제가 발생했을때 상담 가능한 여건이 되지 않고 전문가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방치하거나 관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경구피임제는 정확한 복용법에 관하여 문의할 대상이 없어 올바르지 않은 용법용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로써 북한이탈여성들의 피임에 대한 인식수준은 북한을 탈출한 이후에도 여전히 낮은 상태이고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인과 질환에 이환 될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반면, 북한이탈여성들이 남한에 입국한 후에는 피임에 대한 많은 정보와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환경에 노출되었다. 북한에서는 전무했던 성교육을 직접 체험하고, 대중매체 및 또래집단과의 잦은 교류를 통하여 피임에 대해서 깊이 인식하고 임신, 출산, 산부인과 질환 등에 관한 고급정보를 습득할 기회가 잦아진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서의 가부장적이고 폐쇄적 문화에 익숙한 북한이탈여성들은 성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쑥스러워하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를 주저하는 속성이나 태도가 여전히 남아있었는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북한이탈여성들이 남한으로 입국한 후 거주 연수가 쌓일수록 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쑥스러워하고 성생활을 논제로 다루는 것을 꺼려했지만 20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성세대보다 또래집단과 정보교류가 활발하고 인터넷 접근성이 양호하여 피임에 대한 정보의 습득이 빨랐으며 그 수준도 높았다. 20대 연구대상자들은 남한 입국 후 초기에는 북한과는 판이할 정도로 개방적인 남한의 성문화를 접하며 놀라지만 또래집단과의 상호작용을 겪으며 남한사회에 빠르게 적응하였고, 피임에 대한 필요성을 자각하여 실제로 자신이 피임법을 활용한 사례까지 동성 친구들과 쉽게 공유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40∼50대 여성들도 오랜 북한생활로 인하여 성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으나 연구대상자들의 자녀(특히 딸)세대에 대한 걱정과 관심 때문에 피임에 대한 관심의 정도가 매우 높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습득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자 6명 중 1명만 경구피임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었고 올바른 복용방법 및 관련 내용에 대해 높은 수준의 지식까지 보유한 것으로 보였다. 한편, 현재는 경구피임제를 복용하지 않지만 향후 복용할 의사를 비친 연구대상자도 2명이었으며, 딸을 가진 또 다른 2명은 피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현재 경구피임제를 복용하지는 않지만 기구 삽입 등이 아닌 약물복용에 의한 피임의 편리성 및 안전성에 대하여 충분히 공감하며 딸 세대에게 올바른 경구피임제 사용법 및 다양한 피임방법에 대해서도 자신이 직접 정보를 습득하고 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임신 및 출산 등에 대한 제반 성지식의 습득은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생식기관과 관련된 해부와 생리, 피임의 효과 및 도구의 사용 등의 포괄적인 피임지식은 이에 대한 무지로 인하여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여성의 자존감과 삶의 질을 지지하는 유용한 인지적 도구를 형성한다.15) 즉, 올바른 피임에 대한 지식의 습득과 활용은 원치않는 임신을 방지함으로써 보건위생적 측면뿐만 아니라 여성의 인권신장 측면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16) 이번 연구의 대상자 전원은 북한이탈여성들에게 피임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하였다. 남한에 입국하여 성교육을 받았지만 관련 내용이 기억에 잘 남지 않았고 설사 어느정도 피임방법을 알고 있어도 그 정보내용이 올바르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복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가부장적이고 폐쇄적인 사회문화의 테두리 안에서 오랜 기간 생활했던 북한이탈여성들이 남한 입국 이후 피임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확실히 변화하였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북한이탈여성들은 주체적으로 피임을 실천함으로써 원치 않는 임신을 방지해야 한다는 인식을 표현하였고 여성의 건강과 인권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태도가 형성되었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총 대상자가 6명으로 전체 북한이탈여성의 현황을 대변하기는 곤란하다는 제한점을 가진다. 하지만 질적연구방법을 선택하여 대상자들의 경험과 인식에 대한 변화와 풍부한 의견들이 제시된 덕분에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비록 30대 여성들이 본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20대의 미혼 북한이탈여성과 40∼50대의 미혼 및 기혼여성이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연령대별로 상이한 인식과 경험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끝으로,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여성은 미래에도 사회적 기본단위인 가족을 이루는 핵심 요소를 이루므로 그 수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남한사회의 변화는 물론, 북한이탈주민 전체의 적응과 생활환경의 개선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17) 따라서 남한정착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피임교육을 포함한 성교육 과정이 강화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의 관심과 노력만이 아닌 지역사회, 전문가 직능단체, 정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 중인 현재의 지원프로그램이 보다 실효성 있도록 개선되고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결론 및 제언

북한이탈여성들은 북한에 거주할 시 피임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기회나 교육여건이 열악했으며 원치 않는 임신 및 낙태를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남한에 거주하는 현재까지도 여전히 북한에서의 보수적 생활방식에 익숙하여 성과 관련된 주제를 거론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며 새로운 피임법에 대한 정보에는 자주 노출되었으나 확실한 장단점을 분별하는 능력은 부족하였다. 따라서 북한이탈여성들도 피임교육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현재 이들을 위한 공식적인 성교육 내역은 국가차원에서 하나원이 제공하는 기초수준의 교육에 의존하는 실정이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히 요구된다.

본 연구는 그동안 국내에서 연구가 거의 전무했던 북한이탈여성의 경구피임제 복용실태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시하였고, 탈북 전과 후 피임인식의 변화상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첫째, 북한이탈여성들을 위한 보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피임 및 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둘째, 정부와 보건의료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숫자가 증가하는 북한이탈여성의 보건의료 및 성정체성 향상을 위한 지식수준이 향상되도록 반복교육을 제공하며, 동시에 이러한 교육의 유효성과 수월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에 소재한 보건소나 약국에 종사하는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를 제안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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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9, 2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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